[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7

앞선 모두발언에선 “중립성 지키겠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대법관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는 27일 자신의 남편 이모씨가 3년만에 요양병원 설립 목적의 부동산을 매각해 9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데 대해 “투기나 투자 목적이 전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노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 제기에 “지난 2017년 3월 매입한 경기 청평의 건물에 많은 수리비와 시설·설비 비용 등이 들어갔다”며 “단순 차액으로 보면 9억여원이지만,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면 거액을 얻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남편이 1년 만에 요양병원을 다른 건물로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 매수한 건물에 소음 문제가 개선이 안 돼 조용한 곳으로 옮겨 요양병원을 다시 세웠다”고 답했다.

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직전 모두발언에서는 “선거와 국민의 투표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막중한 헌법적 책무를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면서 “지명되면 재임 중 실시되는 모든 선거를 엄정·중립의 자세로 공정하게 관리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노 후보자는 현재 대법관으로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을 지냈다. 진보 성향 판사 모임으로 분류되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현재 공석인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 중 대법관을 호선해 임명하는 것이 관례로, 노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사실상 최초의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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