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앞에서 유권자들이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섰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 2020.10.27
[천지일보=이솜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앞에서 유권자들이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섰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 2020.10.27

사전투표만 6400만명 넘어

코로나19로 사전투표 참여↑

민주 압도… 공화는 당일 투표

[천지일보=이솜 기자]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주요 경합주의 사전투표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구축한 선거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1시 기준 6471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는 2016년 5800만명이 참여한 2016년 대선 사전투표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사전투표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로는 유권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붐비는 장소를 피하기 위한 원인이 크다.

AP통신이 분석한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정당 정보에 따르면 민주당원들이 초반 투표권을 장악했으나 공화당이 격차를 줄이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5일 기준으로는 민주당 등록 유권자들의 51%가 투표를 했으며 공화당 유권자들은 25%를 투표했는데, 열흘이 지난 25일에는 공화당 투표율이 31%까지 올랐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라 일찌감치 직접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화당 유권자들은 선거 당일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압도적이지만,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더 많은 상황이다.

CBS뉴스-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플로리다에서는 사전투표한 사람 중 61%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는 3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61%와 36%로, 조지아에서는 55%와 43%로 각각 바이든 후보가 우세로 나타났다. 반면 플로리다주에서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 중 59%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40%가 바이든을 지지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58%와 41%, 조지아 54%와 44%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다.

미국 위스콘신대 선거연구센터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미 투표한 사람들 중에서 바이든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아직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실질적이지만 다소 작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 미국인 1억 5천만명(65%) 이상이 투표할 것이며 1908년 이후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맥도널드 교수는 “1억 5천만명도 과소평가된 것이라고 점점 확신하고 있다. 이번 주말쯤이면 전망치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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