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백신, 과학·역사적으로 검증”

백신 피해보상 10년간 35건
길랭-바레 증후군 10건 발생

아나필락시스 쇼크 1건 보상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이 독감 예방접종을 앞서서 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불안감이 쉽게 종식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7일 복지부에 따르면 박 장관이 이날 오후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했다.

앞서 정 총리는 이달 19일부터 시작된 70세 이상 접종 일정에 맞춰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소에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했다.

박 장관은 이날 독감 예방접종을 둘러싼 국민적 우려와 관련해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기 바라며, 저도 오늘 예방접종을 할 예정”이라며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오히려 우리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장관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다.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연휴 기간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연휴 기간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5

하지만 정부가 앞서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독려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0시 기준으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5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해는 독감 예방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인해 피해보상을 받은 사례는 총 35건이다.

이중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중증 알레르기성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1건, 길랭-바레 증후군은 10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중증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는 2013년 1건 피해보상을 받았다.

실제 예방접종피해보상 심의위원회는 2012년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에 대해 “백신을 접종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고, 이상 반응이 출현한 시간적 순서에 근접성이 있으나 다른 이유에 의한 결과의 발생 역시 백신 접종에 의한 개연성과 같은 수준으로 인정된 후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 2013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 피해 사례에 대해선 “백신을 접종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고, 이상 반응이 출현한 시간적 순서에 근접성이 있다”며 “어떤 다른 이유보다도 백신에 의한 인과성이 인정되는 경우”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2012년 3건, 2013·2014년 각 2건, 2011·2015·2018년에 각 1건씩 갈랭-바래 증후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독감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은 사례는 뇌척수염, 기면증, 피부 종양, 지방괴사, 두드러기, 급성 세균 감염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이상 반응 역시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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