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질산염 검출… ‘독감백신 사망’ 17세 소년 형, 국민청원 “억울하다”
아질산염 검출… ‘독감백신 사망’ 17세 소년 형, 국민청원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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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독감 예방접종. ⓒ천지일보BD

[천지일보=강은희 기자] “성실히 공부만 하던 동생을 자살로 몰다니 너무 억울하다.”

지난 16일 독감백신을 맞고 이틀 후 사망한 인천 17세 A군의 형이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A군은 이달 14일 인천 미추홀구의 민간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맞고 이틀 후 자택에서 사망해 백신 접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청원인은 “독감주사를 맞고 그 다음날 몸에 힘이 없고 기운이 떨어진다며 저녁조차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아질산염이 위에서 검출됐다”며 “동생이 평소에 자살할 징후가 있었는지 아질산염을 복용했는지 대해 수사하고 동생이 사용하던 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PC를 가지고 갔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대형마트에서 사 온 물병을 어머니가 버렸다는 말을 듣고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같은 유형의 물병 19개를 찾아냈다”며 “한 개의 물병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됐으며, 그것이 우리 집에서 나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교 입시를 거의 다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인 상태였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성실히 공부만 한 제 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된다면 너무 억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질산염은 식품첨가물로 육류의 선홍빛을 유지시키는 보존제로 많이 사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시지·햄·베이컨 등 식육가공품에는 잔류 아질산염 이온이 0.07g/㎏, 어육 소시지는 0.05g/㎏, 명란젓 연어알젖은 0.005g/㎏ 이내로 남아있어야 한다. 부검 결과 A군의 몸에 남아있던 아질산염 이온의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청원인은 “질병관리청에서 19일 갑자기 ‘인천 17세 고등학생 독감을 맞은 후 사망’이라고 브리핑을 유족의 동의 없이 했다”고 했다.

이어 “질병관리청 대변인을 통해 유족의 동의 없이 진행된 브리핑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면서 “사인이 독감이면 나라가 책임을 지고, 사인이 독감이 아니 여도 피해 보상을 한다는 것과 질병관리청 청장의 사과를 받는 것을 구두로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A군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 접종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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