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당정청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0.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당정청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0.25

김두관 “몽니 부리지 말라”

정청래 “그냥 검찰주의자”

여당과 달리 청와대는 ‘침묵’

국민의힘 “文이 결단해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당이 대망론이 일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기류다. 윤 총장의 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과 옵티머스 사건 부실수사 의혹 등을 들어 사퇴와 해임 건의안을 꺼냈다.

윤 총장이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발언한 이후, 여당은 본격적으로 견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 우리 시대 마지막 정치검찰로 기록될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면서 “윤 총장은 더 이상 검찰집단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리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의 행위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있다”며 “검찰의 기득권을 지키고 공수처 출범을 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TBS라디오 방송에서 “윤 총장은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니고, 그냥 검찰 편이에요, 검찰주의자”라며 “윤서방파 두목이란 느낌이 든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윤 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도 거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송기헌 의원은 CBS라디오 방송에서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만났다고 봐야 한다. 검사 윤리 강령에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위법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를 나타냈으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나”라며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해임 건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26일 국감에서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에 따라서 정치권의 의견을 참고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당과 달리 청와대는 윤 총장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윤 총장은 “문 대통령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라고 말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YTN 라디오 방송에서 “아무 이야기도 안 하고 강 건너 불 보듯이 하는 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둘을 해임하든지, 제대로 된 수사를 해서 한 사람을 해임하든지 그것은 대통령의 몫이고 임명권자가 가진 권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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