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이현욱 진주시의원이 27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 허정림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이현욱 진주시의원이 27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 허정림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7

이현욱 없는 자리서 “X맨” ‘발끈’

허정림 ‘(옆방서) 들으라고 한 말’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최근 진주시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허정림 의원이 이현욱 의원을 “X맨”이라고 말하면서 막말 공방이 오간 가운데 이 의원이 27일 오전 11시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무소속 이현욱 의원은 “먼저 본인의 욕설 발언으로 상처를 준 동료시의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시의원으로서 올바르지 못한 언행에 실망하신 여성단체와 시민 여러분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시의원으로서, 그리고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을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차후에는 이런 사례가 없도록 처신에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허정림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은 지난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 민주당 의원총회를 열었다. 당시 (해당 의원이 없는 자리에서) 본 의원(허정림)이 ‘이현욱 의원은 X맨’이라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이 그 발언을 옆방에서 듣고선 찾아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내뱉었다”며 “해당 의원이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시 의회 윤리위원회 제소 등의 방법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현욱 의원은 민주당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브리핑룸을 찾아 “제가 없었던 의총에서 제 이름이 수차례 언급됐다. 이어 허 의원이 ‘이현욱은 X맨’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이 ‘이현욱 방이 옆에 있어 들린다’고 말하니 허정림 의원이 ‘들으면 어때 들으라고 한 말’이라고 말했다”며 “그 말을 듣고 찾아가 이를 지적하며 욕한 것은 사실이다. 비겁하게 숨어서 욕하지 말고 직접 찾아와서 따지든지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시민을 먼저 생각해야할 시 의원으로서 막말한 부분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한다”며 “허정림 의원이 먼저 사과하면 본 의원도 사과를 할 마음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허정림 의원(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2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이현욱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2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허정림 의원(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2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이현욱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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