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떠난 삼성… 아들 이재용이 풀어야 할 과제는
이건희 떠난 삼성… 아들 이재용이 풀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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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아들 이지호 군, 딸 이원주 양과 함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아들 이지호 군, 딸 이원주 양과 함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5

이 부회장 리더십 시험대 올라

사법리스크 등 당면 현안 산적

장례 후 회장 승격 시점 주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이 회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후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격 절차 및 시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쓰러진 2014년부터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해왔고, 2018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을 통해 공식 총수에 올랐다. 다만 이 부회장이 ‘뉴삼성’으로의 변화를 이끌기에 충분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이 회장이 생존해 있었던 데다,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이 촉발된 2016년 말부터 수년째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삼성이 본격화되지만, 이 부회장 앞에 놓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당면한 과제로 재판 대응부터 상속, 지배구조 개편, 미래성장동력 확보 등을 꼽을 수 있다.

◆다시 막 오른 ‘이재용 재판’

이 부회장과 삼성이 직면한 최대 난제는 사법리스크다. 현재 이 부회장은 현재 국정 농단 파기환송심과 불법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재판이 본격화되면 재판 대응에 집중해야 하고, 재판 출석 등으로 해외 출장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의 경우 박영수 특검의 재판부 기피신청에 따라 9개월가량 재판이 중단됐던 만큼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 부회장이 실형선고를 받을 경우 경영에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신인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불법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불법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8

◆상속세 10조원 마련 ‘고민’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막대한 지분을 상속받게 되면서 상속 방안 마련도 풀어야 할 과제다. 법에 따라 이 회장이 사망한 6개월 후인 내년 4월까지 상속세를 신고해야 한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식의 가치는 현재 18조 2천억원으로,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자녀들이 내야 하는 상속세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배구조의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삼성생명 매각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중장기적으로 삼남매가 계열 분리를 할 것이라는 나온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호텔·레저부문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역임했던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패션부문을 맡아 따로 독립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과제

또한 미래 먹거리 발굴도 이 부회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은 그동안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에 나섰다. 2015년 방산·화학 계열사를 매각한 데 이어 이듬해엔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약 9조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새판을 짜왔다.

아울러 2018년에는 인공지능(AI)·5G·바이오·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에 이 부회장 체제에서 삼성이 다시 인수·합병(M&A) ‘빅딜’에 뛰어들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인공지능(AI)·6세대 이동통신(6G) 등 미래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M&A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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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숙 2020-10-27 15:59:37
돈 많으니 알아서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