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연휴 기간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연휴 기간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5

만 62세 이상 무료접종 대상자
“사망과 접종 간 인과성 낮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에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받는다. ‘상온 노출’, ‘백색 입자’ 논란에 이어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까지 잇따르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조금이라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는 박 장관이 27일 오후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앞서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느냐’고 묻자 “다음 주 월요일(26일)이 돼야 맞을 수 있는 날짜가 된다”고 답변한 바 있다. 1956년생으로 올해 만 64세인 박 장관은 만 62∼69세 무료접종이 시작된 이날부터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박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다.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이날 0시 기준으로 59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사망과 접종 간 인과성이 낮다”며 접종 계속 방침을 밝혔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해는 독감 예방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감염과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 접종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신고된 사례에 대한 부검 등의 검사와 종합적인 판단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을 놓침으로써 자칫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정 총리는 이달 19일부터 시작된 70세 이상 접종 일정에 맞춰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소에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65년생으로 올해 만 55세이기 때문에 국가 예방접종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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