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952억원으로 전년 동기(2915억원) 대비 33%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16조 32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5조 895억원)보다 8.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3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258억원) 대비 59% 급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에도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이어져 전체 판매는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며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했지만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수익 신 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만큼,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7~9월)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 6724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 감소한 56만 267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감소한 69만 9402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K5·쏘렌토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카니발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며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완화되며 판매가 회복했으나, 신흥시장에서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에서 전년 3분기 대비 5.5% 감소한 19만 6891대 ▲유럽에서 4.2% 증가한 12만 8175대 ▲인도에서 175.7% 증가한 3만 8023대 ▲중국에서 15.1% 증가한 6만 3350대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19.7% 감소한 13만 6239대를 판매했다.

향후 전망으로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국내ㆍ미국ㆍ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인도 시장 성공적 진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카니발ㆍ쏘렌토ㆍK5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가속화하고 북미와 인도에서는 고수익 신 차종을 앞세워 판매회복의 고삐를 죄는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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