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1층 로비에서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원) ⓒ천지일보 2020.10.26
더불어민주당 소속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1층 로비에서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원) ⓒ천지일보 2020.10.26

“국비확보, 중앙부처와 인맥이 가장 중요”

“경험 풍부한 검증된 인사 적재적소 임용”

“이사장 선임 정치적, 공정하지 못한 인사”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민선7기 제8대 출범과 함께 이뤄진 천안시청 인사 및 산하기관 인사와 관련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26일 열린 제23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유영채 의원이 박상돈 시장을 상대로 한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임원 선임과 관련한 시정질문 과정에서 여야 간 정면충돌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층 로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회 인치견·황천순·엄소영·김각현·이종담·김선태·박남주·정병인·김월영·안미희·김길자·유영채·육종영·배성민·김선홍·복아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4월 취임한 박상돈 시장은 선거캠프 참여자 또는 정치인 등 직무와 관련 없는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임명했고 또 등용하려는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보직에는 적임자가 있기 마련이다. 국비확보를 위해서는 중앙부처와의 인맥이 가장 중요하고 시장의 정책적 판단을 돕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상돈 시장은 공직의 중요한 자리에 선거캠프에서 함께했던 지지자나 정치인, 퇴직공직자 등을 임명했다”며 “단체장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일정부분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정책보좌관 자리와 문화재단, 심지어 시설관리공단 등 출자·출연기관장 자리가 선거캠프에서 일한 지지자들로만 채워지고 있는 현실에 실망과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을 위한 중요한 자리에 대한 인사가 코드인사, 정실인사 통로로 전락해선 안된다”며 “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사검증시스템을 도입해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검증된 인사를 적재적소에 임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공공성과 전문성, 효율성을 추구해야 할 시설관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에 검증되지 않은 퇴직공무원 등의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는 결국 방만한 운영으로 시민의 혈세 낭비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피해는 온전히 시민에게 돌아가게 됨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시설관리공단 제4대 이사장 선임은 너무도 정치적이며 공정하지 못한 인사라며 다시 한번 한동흠 이사장 임명을 재고해 주기 바란다”며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들로 출자·출연기관장 등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회 의원일동은 더 이상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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