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질병청, 46명 사망사례 분석

“재검정·중단 고려단계 아냐”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사망한 사람이 59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간의 직접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6일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59명이며, 지난 24일(48명)보다 11명 증가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70대와 80대가 각각 26명, 60대 미만 5명, 60대 2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7건, 부산 2건, 대구 5건, 인천 2건, 광주 1건, 대전 1건, 경기 5건, 강원 2건, 충남 3건, 전북 6건, 전남 8건, 경북 6건, 경남 9건, 제주 1건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전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고 추가된 사망사례 20건에 대한 인과성을 판단했다.

조사반은 “백신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는 없었다”며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경증이상반응(접종부위 통증 등) 사례 외에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개별사례별로 기초조사, 역학조사, 부검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망사례에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다는 점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간경화,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높은 점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대동맥 박리,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낮다고 봤다.

이에 따라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질병청은 조사 중인 13건을 포함해 추가로 신고 되는 사례들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해 인과성을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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