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박물관 ‘전국 농경유물’ 326점 구매
전남농업박물관 ‘전국 농경유물’ 326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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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작성된 자작농경영일지. (제공: 전남도청)
1935년 작성된 자작농경영일지.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농업박물관이 오는 12월 특별기획전을 앞두고 다양한 농경유물 326점을 공개 구매했다.

구매는 공모를 통해 개인과 문화재매매업자 또는 법인 등으로부터 유물매도신청서를 받아 이뤄졌으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가격과 구매 여부를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심의위를 열어 결정했다.

주요 구매 소장품은 전국에 흩어져 있던 조선 시대 전남 담양부함평·무안·광양현 지역민들의 ‘호구단자’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자작농경영일지’, 근현대 농업 관련 농사 달력과 삐라, 포스터, 사진 등이다.

1744년 자료인 호구단자. (제공: 전남도청)
1744년 자료인 호구단자. (제공: 전남도청)

‘호구단자’는 3년마다 호주가 자신의 가족 상황과 변동 사항 등을 작성해 관청에 제출한 옛 문서로 오늘날 호적신고서와 같은 것이다. 시기는 1744년부터 1894년까지 150년간의 자료로, 당시 지역민의 신분과 사회제도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자작농경영일지’는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리의 한 농부가 1935년 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일까지 매일 날씨와 작업자 성명, 노동의 종류, 금전출납 및 현물수불 등을 기록한 일지다.

특히 농사에 동원된 고용자의 작업 일자·내용·근로시간, 식사제공 여부 등을 고려한 임금 산출 내역 등 회계처리를 소상히 기록해 놓아 85년 전 농가의 농사 일정과 생활상, 경영실태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임영호 전남농업박물관장은 “향후 특별기획전을 통해 이번 구매한 소장품을 일반인에게 선뵐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 우리 농업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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