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 신형 통신장비 되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소각장으로 가야 했던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이 신형 통신장비로 재활용된다. 이를 통해 내년에만 플라스틱 30톤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통신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통신안테나 플라스틱(레이돔, Radome)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중소 안테나 협력사에게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연구를 제안했다. 약 2년간 수차례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통해 안테나 레이돔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재활용 레이돔을 써도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재활용 레이돔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우수재활용 제품(GR) 인증을 획득했다.

통신안테나 레이돔은 전파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핵심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설계와 특수 가공 처리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이런 이유로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은 일반 재활용이 매우 어려워 대부분 소각됐다. SK텔레콤과 중소기업 협력으로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으로 새로운 장비를 제작하는 길이 열렸고 순환 경제 생태계도 마련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활동으로 내년 약 30톤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는 1.5리터 페트병(30g) 약 100만개를 줄이는 효과와 같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재활용을 연구하는 협력사에게 GR 인증 획득과 재활용에 따른 신규 수익 창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