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용 지난해 동기보다 7.0%↓
매출 3조 1321억… 2.7% ↑, 당기순이익 5607억… 35.7%↑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K텔레콤(SKT)은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1년 1분기에 매출 3조 1321억 원, 영업이익 5980억 원, 당기순이익 560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고, 영업일 수가 적은 1분기 특성상 전분기 대비로는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0%, 전분기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매출 증가와 시장 안정화 노력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의 결과라고 SKT 측은 전했다.

SKT의 1분기 마케팅비용은 78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분기보다는 5.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 비율은 25.1%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 및 SK C&C 지분(4.1%)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1525억 원이 반영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0.5% 증가했다.

또한 SKT가 확보한 스마트폰 가입자는 약 600만 명(4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SKT는 계속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실속형 스마트폰을 균형 있게 출시하면 연말 목표 1000만 명 가입자 확보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투자비용은 2조 3000억 원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SKT는 이에 대해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용량 증설을 위해 3G와 LTE(롱텀레볼루션) 등에 3000억 원 투자를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CFO인 안승윤 경영기획실장은 “SK텔레콤은 4월 국내 최초 LTE 시험개통 등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품질과 서비스 등 본원적인 서비스 경쟁력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유지해가고 있다”며 “커머스, T스토어 등 성장동력에 집중하면서 성장가능성이 큰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T가 발표한 1분기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작성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발표한 것으로 기존 K-GAAP(한국 회계기준)으로 작성하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IFRS를 기준으로 하면 감가상각방법이 정률법에서 정액법으로 변경되고 영업권 상각 없이 매년 손상검사를 수행한다. 한편 가입비 수익도 발생 시점이 아니라 예상서비스 가입 기간으로 미뤄 인식되면서 기존의 한국 회계기준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연간실적을 IFRS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기존의 K-GAAP를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영업이익 3000억 원, 순이익 5000억 원이 증가하게 되는 만큼, 실적 평가 시 회계기준이 변경된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T는 이어 이런 결과는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영향으로 일시적인 장부상 이익의 변동일 뿐 기업의 본질 가치의 변화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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