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특집] 구분 어려운 ‘감기-코로나’ 증상… 한방에선 몸상태‧체질로 처방
[헬스특집] 구분 어려운 ‘감기-코로나’ 증상… 한방에선 몸상태‧체질로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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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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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한의원 허정우 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전 세계가 떠들썩한 한 해였다.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일상 풍경이 되었는데, 덕분에 일반 감기 환자들도 같이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하지만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다시 환절기 감기 환자도 늘고 있는데, 이 둘은 증상만으로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료계에서도 여러 모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일반 감기는 주로 상부 호흡기관(코, 코 안, 인두 등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 호흡기관)에 염증을 일으켜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목 쉼 등이 가장 흔하고, 그 외 가벼운 전신 권태감, 후각과 미각의 이상 등이 있다. 독감이 아닌 일반적 감기는 대개 심한 열(熱)이 없고 있더라도 0.5℃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이에 반해 코로나는 하부 호흡기관(기관, 기관지, 폐 등의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호흡기관)을 주로 침범하고, 발열, 권태감, 마른기침, 호흡곤란 및 폐렴 등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호흡기 감염증이 나타나며, 그 외 가래, 인후통, 두통, 객혈과 오심, 근육통, 설사, 후각과 미각의 저하 내지는 상실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보다시피 증상이 상당 부분 겹치고 심지어 코로나 감염자 중에 무증상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임상적 양상만으로는 정확하게 구별이 어렵다. 그래서 약간의 감기 증상만 보여도 “코로나야?”라는 질문을 받아야 할 만큼 웃지 못 할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에 걸려 백신을 맞긴 했지만 현재까지 명백하게 증명된 코로나 치료약은 없는 상태이다. 사실 엄밀하게 얘기하면 일반 감기도 확실한 백신이나 치료법이 있다기보다는 대증 처방 위주로 처방이 되고 있다. 

자연치유한의원 허정우 원장
자연치유한의원 허정우 원장

예를 들어 열과 근육통 위주일 때는 아스피린(aspirin), 코가 충혈됐을 때는 국소 부위에 분무제제, 알레르기성 비염에는 항히스타민제, 그 외 기침 억제제나 거담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한방 쪽에서는 감기 증상 외에 몸의 상태나 체질을 고려해 한약 처방을 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계지탕(桂枝湯)은 비교적 마르고 체력이 약한 사람이 두통, 발열, 전신 근육통(몸살)이 있고 식은땀을 흘릴 때 쓴다. 체격이 좋고 평소에 체력도 강한 사람이 심한 두통, 코막힘, 고열(高熱), 근육통이 심하면서 오히려 땀이 안 날 때는 마황탕(麻黃湯)을 처방한다. 갈근탕(葛根湯)은 체격이 실(實)한 사람이 감기에 걸렸는데 두통과 목, 어깨 등이 결리는 근육통(몸살) 위주일 때 혹은 눈, 귀, 코에 염증이 있거나 두드러기·천식 등의 증세에도 처방 가능하다.

소청룡탕(小靑龍湯)은 주로 체격이 실(實)한 사람이 물 같은 콧물을 계속 흘리고, 재채기, 눈물, 기침과 가래도 나올 때 쓴다. 향소산(香蘇散)은 평소 위장이 약하고 신경이 예민해서 잘 체하는 사람이 오한, 근육통이 있거나 신경 쓰고 체해서 명치 밑이 그득하고 입맛이 없으며 소화가 안 될 때 먹게 한다. 감기에 식체가 겹쳐서 두통, 발열, 기침과 설사, 어지러움, 가슴답답함이 있을 때는 삼소음(蔘蘇飮)을 처방한다. 과로나 피로가 쌓여 감기에 걸렸는데 오한, 두통, 발열, 기침, 코막힘, 관절통 등이 나타날 때는 쌍패탕(雙敗湯)이 좋다.

즉 같은 증상이라도 체격이나 체력이 실(實)하냐 허(虛)하냐를 나누고, 그 외 사상체질이나 팔체질에 따라 다르게 치료를 하기도 한다. 특히 감기는 과로나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보(補)하는 약을 같이 써주면 훨씬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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