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양국 국민에 대한 90일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지난 3월 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전일본공수(ANA) 발권 창구에 비운항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출처: 뉴시스)
한국과 일본이 양국 국민에 대한 90일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지난 3월 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전일본공수(ANA) 발권 창구에 비운항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의 소유주 ANA홀딩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에 따른 타격으로 오는 2022년까지 전체 직원 중 3500여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ANA홀딩스는 오는 27일 대대적인 사업 개혁안을 발표하고, 채용 동결과 직원 파견, 항공기 매각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한다.

요미우리신문은 ANA가 올해 사상 최악의 실적인 약 5000억엔(약 5조38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573억엔(약 6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역대 최대의 적자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ANA홀딩스는 채용 동결과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감소 등을 포함해 3500여명 인력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ANA는 코로나 타격으로 보잉777 등 연비가 떨어지고 유지비는 많이 드는 대형기 위주로 약 30대의 항공기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ANA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예상하는 것은 4~8월 국제선과 국내선 탑승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 84%씩 줄어든 탓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ANA가 자금 조달과 더불어 사업의 구조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수습돼도 이전과 같은 흑자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연 등으로 인해 국제선을 중심으로 수요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에 대비해 ANA는 주거래 은행 등으로부터 1조350억엔을 차입해 약 1년 가량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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