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바야흐로 무점포 시대(Storeless)가 오고 있는 것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무점포 시대’를 예견하며 연재했던 1997년 동아일보 칼럼을 엮은, 그가 작성한 유일한 저서가 25일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의 당시 칼럼은 23년 전에 썼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현재 시대상을 정확하게 예견했다는 것으로 평가되며 주목된다.

그는 칼럼에서 ‘무점포 시대’가 올 것을 예견했다. 쉽게 말해 이 회장은 당시 사무실도 종이도 필요 없이 배달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음식점까지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에세이에선 여성이 없는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법보다 앞서 삼성이 먼저 여성 채용에 앞장서자는 취지의 메시지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가장 주목되는 분야 중 하나인 ‘디자인’ 분야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영 철학을 내비친 바 있다.

이 회장은 일본 마쓰시타를 예로 들면서 해당 회사의 디자이너는 450명인데 삼성은 130명에 불과하다면서 스스로를 비판하기도 했다.

제품 경쟁과 관련해선 ‘우물 안 개구리식 발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품 경쟁은 국가간 경쟁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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