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통령 선거일이 내달 2일(현지시간)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의 치열한 유세 격돌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여론에서 다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경합주로 손꼽히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서 “사전투표서 트럼프라는 사내 찍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한바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상대 후보인 바이든 후보는 대선일 현장투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투표한 장소인 플로리다주는 올해 대선의 6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29명)이 걸려있는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처로 통하기 때문에 지난해 주소지를 이곳으로 옮겼고, 사전투표 전날에도 이곳에서 두 차례나 유세를 가졌던바, 플로리다가 그만큼 주요한 지역임은 다른 주보다 개표 속도가 빨라 ‘플로리다에서의 승리가 곧 대선 승리와 같다’는 뜻으로 풀이되기 때문인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희망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맞춘 족집게 조사회사들이 내놓고 있는 조사 결과는 “이번에도 트럼프 이긴다”는 것이니 트럼프가 맹추격하고 있는 중이고 선거일쯤에는 비이든 후보를 따라잡는다는 예측이다. 이러한 예상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측에서는 만약 대선에서 패배해도 불복전략으로 승리를 가져온다는 전략까지 세웠다는 소식이 들린다.

불복 전략 3단계는 첫째 ‘먼저 승리 선언한다’ 둘째 ‘재검표 소송을 한다’ 셋째 ‘극우 지지자를 이용한다’는 내용이다. 선거제도가 우리나라와 다른 미국에서는 이러한 불복전략이 합법적이라는 것인바, 미국연방법에 따르면 재검표소송에서 미국의 모든 주는 오는 12월 8일까지 재검표 관련 분쟁을 모두 끝내야 하며, 그때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당시개표상황에서 최다 득표자가 할당 선거인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때문에 당선전략의 합법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전략이 통할지가 관심사가 되는 이번 미국대선 막바지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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