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해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해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백신 허위 정보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

“중증 이상 반응 조사 후 투명하게 공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계속해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독감 예방접종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계속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관련한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해 예정된 일정대로 만 62세부터 69세 접종을 내일(26일)부터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사례 보고가 늘고 있어 국민적 불안감이 컸다”면서 “질병관리청이 보고된 사례 중 26건을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예방접종을 계속 진행하기로 어제 발표했다”고 했다.

질병청과 전문가들의 논의 결과에 따르면 부검을 하지 않은 6명 모두 예방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을 진행한 20명은 심혈관질환 8명, 뇌혈관질환 2명, 기타 3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명은 자세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총리는 “접종받는 분들은 가급적 건강 상태가 좋은 날을 선택해 주시고 접종 후 이상 반응 확인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면서 “질병청은 국민들이 과도한 불안을 가지지 않도록 계속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중증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철저하게 조사를 한 뒤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국민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난 2월과 3월 대구·경북에 닥친 위기를 모든 국민의 연대협력으로 극복한 것처럼 서로 응원과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년 8개월 만에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에게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며 “아직 닭이나 오리 농장에서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세계적으로 AI 발생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야생조류 강화,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진입 금지 등 농장으로의 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 조치를 완벽하게 해 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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