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노동신문, 中6.25 참전 70주년 특집기사 편성

“김정은·시진핑 수차례 만남… 북중 단결 과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인 2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특집기사를 싣고 “북중관계를 세상이 부러워하는 관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위훈은 조중(북중) 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중국 인민군의 참전은 하나의 운명으로 결합된 두 나라 인민의 전투적 우의의 과시”라며 “북중관계는 시련의 시기마다 커다란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북중 친선을 세상이 부러워하는 관계로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선언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연을 강조했는데, “그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그 어떤 풍파에도 끄떡없는 친선관계로 억척같이 다져진 북중 두 나라 사이의 훌륭하고도 위대한 단결을 다시금 만천하에 과시했다”고 자평했다.

노동신문은 사설 외에도 중공군의 참전 당시 활약상과 전통적인 북중 우의를 소개하는 4건의 특집기사를 지면에서 다뤘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중국군의 한국전 참전 기념일을 계기로 연일 북중 친선을 과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앞서 북한 평양 부근의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한국전 참전 전사자 묘지인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 능원에 꽃바구니를 보낸 데 이어 지난 23일 열린 ‘항미원조 70주년 기념행사에선 직접 참석해 북중 우의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참배하고, 평양의 북중 우의탑과 중국 선양의 열사릉에도 화환을 보냈다.

이를 두고 북미 간 협상이 장기간 교착국면인 가운에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등 ‘삼중고’를 겪는 북한과 미중 갈등 속 우군 확보를 노리는 중국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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