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출처: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출처: 연합뉴스)

급성심근경색 6년간 ‘투병’

삼성,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

빈소 삼성서울병원에 마련

“조화·조문은 정중히 사양”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6년 동안 투병했으며, 이날 사망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음 날인 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었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뇌와 장기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 치료를 계속하다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입원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 회복한 바 있다.

심장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입원 6개월 무렵부터 안정적인 상태로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까지 자가호흡을 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1942년 태어났으며, 부친인 고 이병철 삼성창업주가 별세한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회사를 이끌었다.

삼성 측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께서 2020년 10월 25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며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상주는 장남인 이 부회장이 맡게 되며, 부인 홍라희 여사와 두 딸 이부진 호털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삼성은 이날 오전 삼성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 18호, 19호에 빈소를 마련했다. 장례가 끝난 후 이 회장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선영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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