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DB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DB

尹, 국감 발언 이후 파장

秋 발언 수위 관심 집중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6일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추 장관도 이날 국감에 출석한다. 윤 총장의 발언이 화제를 모았던 만큼, 추 장관에게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윤 총장은 “라임 자산운용 사건 수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건 바로 자신”이라며, “대검찰청이 부실 수사로 국민을 속였다는 추 장관의 주장은 전혀 사실도 아니고 이해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데 대해선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장관은 정치인이며 정무직 공무원”이라며 “전국 검찰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수사와 소추가 정치인 지위에 떨어지기 때문에 정치 중립과 사법 독립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또 국감에서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이 합동으로 감찰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접대 의혹과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 지연 의혹을 감찰 대상으로 지목했다.

윤 총장의 발언 직후 여당은 윤 총장을 비판하며 공수처 출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공수처를 하루빨리 출범해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야당은 정치권과 검찰이 신뢰를 못 준다면 특검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로써 26일 법사위 종합감사에 출석하는 추 장관의 ‘입’에 관심이 집중된다. 평소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추 장관의 특성상 윤 총장을 겨냥한 강경한 발언을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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