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이 23일 인천 인천항만공사를 방문, 소감을 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이 23일 인천 인천항만공사를 방문, 소감을 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서아프리카 기니의 알파 콩데 대통령이 격렬한 항의 속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고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등에 따르면 기니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콘데 대통령이 지난 18일 치러진 대선 잠정 집계에서 59.5%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대선 후 스스로 승자를 선언했던 야권 지도자 셀루 달랭 디알로 야당 후보의 득표율은 33.5%다.

다만 대선 결과가 확정되려면 헌법재판소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

기니 헌법은 대통령 연임을 재선까지만 허용해왔다. 그러나 콩데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민투표를 거쳐 이 조항을 뜯어고쳤고 또 다시 대권에 도전한 것이 논란이 일면서 저항을 불러 일으켰다.

기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거 이후 이에 항의하던 시위가 격화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시위대와 경찰이 최소 30명 목숨을 잃었다.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군이 동원됐고 인터넷과 전화는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디알로 후보는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헌법재판소에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다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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