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2차 팬데믹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국내에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통제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엄중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온이 내리고 미세먼지 농도는 올라 실내 활동이 늘면서 코로나19가 더없이 좋은 유행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북반구, 특히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지난번보다 더 큰 코로나19 유행이 세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코로나19는 유행을 억제하고 관리하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의료기관과 요양원 등에서 감염이 발생한다는 자체가 결국 중간 고리에 해당하는 지역사회 통제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확보되기 전까지 ▲고위험군으로의 전파를 차단해 조기에 발견·치료 ▲역학 추적조사·선제검사·감시체계로 지역사회 연결고리를 제거 ▲ 특별입국제도를 통해 해외 유입을 최소화하는 큰 틀의 방역 체계를 유지·강화 등의 방침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전 세계가 유행 억제를 가시화할 수 있기 전까지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기본방향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세 가지 기본 방향의 밑바탕에는 거리두기의 생활화가 전제돼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선 “먼저 확보한, 급한 다른 나라에서 접종이 이뤄지는 것을 일단 관찰하면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행복해요양원(누적 46명)과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28명)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요양병원·정신병원 등 코로나19 취약시설의 운영자 및 종사자에 대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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