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아직 세포실험으로 확인한 수준

핼러윈 행사 경고도… “참석 자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국내 환자에서 분리한 6개 바이러스 그룹에서 모두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항체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복제 등 생활사를 끊어낼 수 있는 항체를 이용하는 약물을 말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항체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국내 분리주 6개의 유전형 전체에 대해 세포 수준에서 방어 능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에게서 직접 효능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 세포실험으로 확인한 수준이다. 이 치료제를 개발한 국내 기업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미노산 차이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국내 환자의 검체에서 분리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형은 S, L, V, G, GH, GR 등 6개다. 국내에서는 5월 초 이태원 클럽발(發) 유행 이후 주로 GH그룹이 발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 보고 유증상자의 관련 행사 참석 자제를 주문했다.

권 부본부장은 핼러윈 데이와 관련해 “코로나19는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 어느 곳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면서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나 클럽·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행사 참여시에는 신체 접촉이나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발생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고, 음식 나눠 먹지 않기도 실천해 달라”며 “가능한 짧은 시간 머무르고, 모임 이후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63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671명에게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알렸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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