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북한 열병식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10일)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10.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북한 열병식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10일)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10.10

“신무기 공개, 협상카드로 활용할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는 그간 북한이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해 왔지만,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북한으로부터 더 많은 도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민간 연구소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22일 연구소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지난 10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무기들은 2021년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의미한다”며 “미국 정부가 이를 경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RFA와의 통화에서 이전보다 몸집이 더 커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이를 실어 나른 이동식 발사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거론하며 “이는 북한이 신무기 개발을 지속해 왔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 연구원은 RFA에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초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통해 미국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맥스웰 연구원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무기들은 아직 시험 발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미사일 능력에 대해 섣불리 추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신무기 공개를 통해 미국에 위협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새 미국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을 때 협상에서 이를 대북제재 해제나 주한미군 철수 등에 대한 협상카드로 활용하길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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