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에서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들이 시내 코마치 도리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은 8월27일 촬영한 것이다. (가마쿠라=신화/뉴시스)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에서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들이 시내 코마치 도리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은 8월27일 촬영한 것이다. (가마쿠라=신화/뉴시스)

퇴원 후 코로나 후유증 겪어

日국립의료연구센터, 환자 60명 대상 조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 가운데 일부가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오랜 기간 탈모증, 후각 이상, 호흡 곤란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NHK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후유증 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답변에 응한 이들의 평균 연령은 48.1세였다.

연구센터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후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들 중 7명(11%)은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6명(10%)이 권태감과 후각 이상을 느꼈다고 답했다. 4명(6%)은 기침을 꼽았고, 1명(2%)은 미각 장애를 겪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추가 조사에 참여한 58명 중 14명은 확진 후 2개월 뒤 탈모증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꼴로 탈모를 경험한 셈이다. 이중 남성이 9명, 여성이 5명이었다. 탈모증은 에볼라나 뎅기열 후유증으로도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의사 모리오카 신이치로는 “코로나19 치료가 길어진 데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가 탈모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앞으로도 조사를 계속해 후유증이 발생하는 위험 요인을 밝히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22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을 넘었다. 전날 621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712명 등을 포함해 총 9만 596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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