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포장하는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0.24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포장하는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0.24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시(시장 허석)가 코로나19 등 국가적 위기사태로 인한 학교급식 중단 및 축소에 대비한 단계적 대응지침을 마련했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 초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수업이 중단되면서 학교급식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농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고, 맞벌이 가정 등 각 가정 내에서도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고민하게 되면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대응지침을 마련하게 됐다.

대응지침의 주요 내용은 학교급식 중단 기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밥상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1~2개월 중단되는 1단계에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주기 캠페인 추진 및 농협·원협·축협 직매장 이용을 장려하고, 3~5개월 중단되는 2단계에는 학교급식 농축산물 꾸러미 가정 내 무상공급과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 로컬푸드 직매장 공급을 추진한다. 5개월 이상 중단되는 3단계에는 학교급식 농축산물 꾸러미 가정 내 무상공급과 농산물 가공업체 연결을 통한 판로를 확보해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위기상황 중 농가소득 감소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대응지침을 통해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순천시와 농가, 관계기관이 상호 협조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식재료 납품 농가와 업체를 돕고 영유아 및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4만 6500여개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가정에 무상으로 공급해 어려움을 이겨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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