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24

“비정규직, 1회용품 아니야”

“전국 꼴찌 전환율 반성해야”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정의당 진주시위원회가 23일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병원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개 국립대학 병원의 정규직 전환율은 전체 노동자 4813명 중 3850명으로 80%에 이른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상대학교 병원만 전환율 0%를 보이고 있다.

경상대병원에는 청소·시설·보안·통신·콜센터 등 업무에 450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근무 중이다.

이에 정의당 진주시위원회는 23일 성명문을 내고 “청소와 경비, 사람을 응대하는 콜센터 일은 병원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노동”이라며 “경상대병원에서는 이러한 일들을 병원 측이 6개월간 간접 고용한 비정규 노동자들이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상대병원은 지난 2018년 11월 노·사·전(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이후에는 아무런 진척이 없다”며 “병원은 이 문제를 더이상 외면하지 말고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서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경우 정규직 전환 1단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대부분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경상대, 부산대병원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정의당 진주시위원회는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가이드라인이 나온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희망고문’만 당하고 있다”며 “노동자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청소·시설·보안·콜센터 등의 업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필수 불가결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연속적이고 불안한 상태에서 일하는 것은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며 “당장 노사전 협의체를 열어 450여명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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