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는 지난 2008년부터 관내 240여 개의 약국에 불용의약품 수거함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초구청)
약국 불용의약품 수거함 운영 모습.

“생활 속 환경운동 실천될 것”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환경운동연합이 지역학교를 대상으로 자연환경을 살리기 위한 폐의약품 수거와 약물 오남용 줄이기 캠페인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가정에서 먹다 남은 의약품이 쓰레기통에 버려져 매립장으로 가고, 매립된 약은 빗물을 통해 자연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최근 항생제 남용, 관리부실로 전 세계 강의 상당수가 위험할 정도로 항생물질로 오염돼있다는 핀란드 국제회의 연구발표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폐기물관리법상 생활계 유해폐기물인 폐의약품은 약국이나 보건소에만 버릴 수 있지만, 현재 폐의약품 배출규정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생명을 살리고 우리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이번 활동을 추진하게 됐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각 가정에서 먹다 남은 약을 학생들이 집에서 학교로 가져오면 관련기관을 통해 폐기하게 된다. 캠페인은 대아중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내주 월요일 대아중학교에서 폐의약품 관리의 중요성, 약물의 자연오염방지에 대한 교육을 한 뒤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수거용 봉투 배부한다.

이후 각 가정에서 폐의약품을 수거용 봉투에 밀봉해 담임에게 제출하면 환경운동연합은 학교 전체를 취합해 수거봉투를 처리할 계획이다.

진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 활동이 가정·학교·환경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환경을 지켜나가고 생활 속 환경운동의 실천이 되는 의미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며 “진주교육지원청과 협조해 대아중학교를 시작으로 캠페인을 초·중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폐의약품 처리방법. (출처: 국민권익위 제공)
폐의약품 처리방법. (출처: 국민권익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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