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고용정보원, 조사 결과 발표

희망직청년 월평균 197만원

비희망 취업자는 167.8만원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에 취업한 청년층의 월평균 임금이 그렇지 않은 청년들보다 약 30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형태나 일자리 지속기간 등도 희망직 취업자가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23일 발표한 ‘청년층은 희망직업으로 취업하고 있는가’보고서에 따르면, 희망직업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실질임금)은 197만원이다. 이와 반대인 비희망직업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은 167만 8000원이다.

희망직업 취업자가 비희망직업 취업자보다 29만 2000원을 더 버는 셈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2007~2018년 재학 당시 희망직업에 응답한 청년패널 표본 6169명 가운데 졸업 후 첫 일자리에 취업한 임금 근로자 표본 3166명을 조사·분석해 나온 것이다.

해당 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취업한 남성 청년층의 월평균 임금은 216만 3000원으로, 그렇지 않은 청년층의 186만 4000원보다 29만 9000원 높았다.

여성의 경우 희망직업 취업자가 184만 3000원으로, 비희망직업 취업자의 148만 5000원보다 35만 8000원 많아 남성보다 여성에서 임금 격차가 비교적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학력별로 임금 격차를 비교해보면 ‘대졸 이상’에서 희망직업 취업자는 215만 4000원, 비희망직업 취업자는 188만원으로 조사돼 취업자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졸 이하는 임금 격차가 19만 1000원, 전문대졸업은 13만 8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격차를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의 경우 희망직업(207만 3000원)과 비희망직업(197만 7000원) 간 격차가 9만 6000원으로 비교적 크지 않았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희망직업(145만2000원)과 비희망직업(123만원) 간 격차가 22만 2000원으로 다소 컸다.

희망직업에 취업한 청년층은 임금뿐만 아니라 고용형태나 일자리 지속기간, 만족도 등도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고용형태를 보면 희망직업 취업자의 상용직 비율은 83.5%, 비희망직업 취업 청년층은 60.0%로 희망직업 취업자의 고용형태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자리 지속기간’의 경우 희망직업 취업 청년층이 첫 일자리에서 평균 2년 9개월을 근무한 반면, 그렇지 않은 이들은 1년 11개월 근무에 그쳤다. ‘만족도’에 있어서도 업무내용이나 자기발전, 임금·소득, 고용안정 등에 대해 희망직업 취업자의 만족도가 3.68점인 반면 그렇지 않은 취업자는 3.58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황광훈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원하는 직업에 취업한 청년층은 주요 항목에서 높은 노동시장 성과를 보인다”며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 과정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특히 구직자가 구직 과정에서 희망직업 분야의 다양한 구인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고용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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