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19

文정부 검찰개혁위 출신 김종민 변호사 

“법무장관 칼춤에 박순철 희생” 주장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문재인 정부 초기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 출신 김종민 변호사가 22일 박순철 서울 남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검찰을 흔들어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칼춤에 희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의 검사장 한명이 미친 무당이 작두타기 하듯 검찰을 흔들어대는 법무장관의 칼춤에 희생된듯 해 너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어 잘 안다”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실력이 탁월했으며 검사 검찰총장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에 성균관대에서 금융수사 관련 박사학위도 받은 인재”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박 지검장이 의정부지검장 시절 윤석열 총장 장모 기소했다고 ‘추미애 라인’ 어쩌고 하는데 이는 잘 모르는 소리다”라면서 “박 검사장은 과거에도 검사였고 지금도 검사로서 본분을 다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검장의 사의 표명 이유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라임사건 수사를 총지휘했던 검사장 입장에서 희대의 사기꾼 김봉현의 옥중서신, 그것도 공작의 냄새가 진동하는 문건 하나 때문에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되고 수사팀이 공중분해 돼 비리검사로 조사받는 현실이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검사의 비리가 있다면 검찰총장이든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고 처벌함이 당연하다”며 “라임, 옵티머스 사건은 합쳐 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 초대형 금융사기사건인데 그 사기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야 할 수사가 사기꾼 김봉현의 문건 하나에 산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인 김봉현 문자에서 청와대, 금감원에 대한 로비 의혹이 나왔는데 추 장관은 정관계 로비 수사하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며 추 장관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2015년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끝으로 퇴직했으며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대검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 검사장과는 법무연수원 초임검사 교육을 같이 받았으며 2001년부터 2년간 법무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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