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협회가 예방 접종 사업을 일주일간 잠정적으로 연기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2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독감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접종 후 잇따른 사망자 보고로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연일 증폭되고 있다”며 “현재 시행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일주일간 잠정 유보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근거 확보 ▲의료계와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의견수렴 통해 국민의 불안 해소 등을 시행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의협은 “금년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문제의 중심은 ‘백신 안전’으로, 접종 유보기간 동안 백신 제조 공정,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해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 대부분은 안심해도 좋다”며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 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질병관리청에서는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 입장이 유통과정과 보관 방식, 주사 놓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라며 "이런 상황에서 의료기관에서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일부터 접종 케이스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정 본인이 원한다면 보건소나 국립의료기관으로 전원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