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흔들 때 아니다”라는 국민의힘… 김종인-중진 의원 갈등 일단 봉합
“비대위 흔들 때 아니다”라는 국민의힘… 김종인-중진 의원 갈등 일단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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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22

정진석 의원 중재로 일단락

“일단 김종인 중심으로 단결”

언제든 재발할 우려는 있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불만을 드러냈던 중진 의원들이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하면서 당내 불협화음도 당분간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온전한 갈등 봉합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과 21일 당 상임고문단 회의와 중진 의원 회의를 연속으로 열며 의견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이 이틀 연속 중진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당 내 불만 세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에 대한 중진들의 불만은 당 내부에 차기 대선주자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이 없다는 발언을 하면서 불거졌다.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김 위원장이 호남 인물로 일정 비율의 비례대표를 배정하겠다는 것과 부산 시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뜬금없는 일”이라며 “우리 진영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분열시키는 정당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4선 권영세 의원은 “스스로를 깎아내려서 얻을 것이 뭐가 있나”라며 “적절치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21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유재중 전 의원은 “무릎 꿇고 사과하고 집에 가시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차라리 문을 닫으라”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본격 소통 행보에 나서자 정진석·권영세·박진 의원 등 당의 고참들도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여권발로 악재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대위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 흘러나올 경우 자칫 내부 분열만 부채질하는 자중지란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진들의 맏형 격인 5선의 정진석 의원이 재·보궐 선거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단일대오로 뭉쳐야 하고 더욱 응집된 힘을 발휘해야 한다”며 “일부에서 당 지도부에게 아쉬운 말씀도 하시지만, 103명 소속의원 중 절대 다수 의원들이 지금의 비상체제 지도부를 지지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김 위원장에 힘을 실어줬다.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면서 사실상 김 위원장을 재신임한 것처럼 보이지만, 재‧보궐을 앞두고 당 내부의 자중지란을 보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봉합일 뿐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실수를 한다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언제든지 반기를 들고 실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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