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2019.10.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2019.10.17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22일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 언급하며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 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고 글을 올렸다고 보고를 받았다”면서 “저희는 라임사태는 총장인 제가 라임 부도사태가 터지고 사건처리가 미진하기 때문에 지난 2월 인력을 보충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에도 수사인력을 보강해서 현재 제가 파악하기로는 50여명을 구속하고 30여명을 구속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도 규모에 비해서는 2011년 중수2과장 당시 부산저축은행 할때 비해 규모가 적긴 하지만 수사 내용은 풍부하고 남부지검 수사팀이 박순철 검사장 등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해 수사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접대 의혹에 대해 “검사 접대 보도가 나오자마자 10분 안에 접대 받은 사람을 다 색출해 내라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며 “무엇을 근거로 제가 미진한 수사를 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먼저 철저히 수사를 지시했다”며 “제가 검사장 직보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의를 표명한 박 지검장이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검사 비리와 관련된 제보나 진술이 수사기록에 없었다”고 답한 바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검사 금품 로비 제보를 언제 알았느냐’고 묻자 박 지검장은 “지난 금요일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박 지검장은 “기사가 나간 이후 내부적으로 수사팀을 확인해봤는데 검사의 비리와 관련된 얘기는 라임 사태와 관련해서는 없었던 거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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