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2020.10.2

“조사 중인 사례 중 2건 아나필락시스일 가능성”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 총 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사망사례로 신고된 건수는 지난 20일까지는 4건이 보고가 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날 추가로 5건이 추가로 신고돼서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보고는 총 9건”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로 추가된 사망 사례는 제주와 서울, 경기 등에서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 현황 중 새로 발생한 사망 사례를 살펴보면, 제주도에서 69세 남성이 지난 19일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 후 17시간 후인 이날 오전 1시 11분께 사망했다. 이 남성은 고혈압 등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서 지난 17일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50대 여성은 접종한 지 75시간 후인 지난 20일 오후 3시에 숨졌다. 이 여성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던 것으로 조사됐다.

어르신용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후 사망한 사례는 유가족의 요청으로 지역과 나이, 사망일 등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또 경기도에서 89세 남성이 지난 19일 오전 10시 40분에 예방접종을 맞은 후 이날 오후 2시께 목숨을 잃었다.

정 청장은 “금일 오전까지 보고된 6건 사례에 대해서 피해조사반에서 사례별 논의를 진행한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그리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는 전체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조사 중인 사례 중에서 2건 정도에 대해서는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또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를 봐야 되고 의무기록조사 등의 추가조사를 통해서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최종적으로 확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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