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세계 교육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를 유치를 확정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안동시) ⓒ천지일보 2020.10.21
경북 안동시가 세계 교육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를 유치를 확정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안동시) ⓒ천지일보 2020.10.21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진행

50% 지지율로 선정돼

문화유산 적극 홍보 예정

[천지일보 안동=장덕수 기자] 경북 안동시가 세계 교육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안동시는 지난 2010년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가입하고 2019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GNLC)에 가입했다.

안동시는 지난 1월 IAEC 사무국에 2022년 세계총회 유치신청서를 접수했다. 애초 3월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 때 유치 제안발표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후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유치신청 발표가 진행됐다.

안동시는 발표자로 박성수 부시장이 나서 15분의 발표와 30분의 질의응답을 진행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스페인의 빌바오와 간디아 등 총 4개 도시와 경쟁을 펼쳤다.

투표 결과 안동시가 전체 과반수인 50%의 지지를 받으며 2022년 최종 개최지로 결정됐다. 안동 세계총회는 안동시 도산면 일대에 조성된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총회는 3일간 전 회원 도시가 참가하는 총회·상임이사도시회의·주제별 워크숍·교육도시 홍보부스 운영 및 세계유산 시티투어 및 개최도시 자체 연계 행사로 진행한다.

안동 세계총회는 ‘전통에서 미래 교육을 보다’를 공식 주제로 정하고 인문·사회·미학적 가치를 소주제로 정했다.

특히 기초지방자치단체 단독으로 국제회의를 유치하면서 안동시는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글로벌 학습도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동양의 유교 문화와 정신문화가 살아있는 지역 특성과 유럽의 인문정신을 조화롭게 끌어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총회로 만들 계획이다.

또 총회 기간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봉정사·도산서원·병산서원과 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노리는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안동의 우수한 문화유산도 전 세계인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안동시 유치 성공 요인은 ▲세계 최초의 종합병원 내 평생학습센터 설치 ▲수요자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길거리 교실’ ▲시민역량 강화를 위한 ‘시민 강사 9단’ 등의 우수사례를 IAEC 회원 도시와 공유하고 사무국과 소통한 것과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세계총회에 참가한 점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 58%에 이르는 시민들의 평생학습 참여율과 국내 최대의 SK케미컬 백신 생산 시설 등 코로나19에도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크게 부각한 점이 유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전담 TF팀을 구성해 안동 세계총회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494개 회원 도시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비회원도시의 참여를 유도하고 국내 평생학습도시의 참여를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4년 창설된 IAEC는 현재 36개국 494개 회원 도시가 가입한 교육 관련 역사와 권위를 가진 조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총회와 상임이사회·사무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바르셀로나 시장이 의장직을 맡고 있다. IAEC 세계총회는 1990년 제1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총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개최하는데, 올해 총회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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