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나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와 특례시 지정을 건의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0.21
허성무 창원시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나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와 특례시 지정을 건의하고 있다.(제공=창원시)ⓒ천지일보 2020.10.21

국립현대미술관 유치·특례시 지정 건의

허 시장 “특례시 지정, 동남권 살리는 초석”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허성무 시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를 만나 최근 전국 시도지사들이 반대를 공식화한 특례시 문제에 대해 강력히 건의했다.

올해 특례시 지정을 위한 관련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광역자치단체장들의 반대 입장으로 적신호가 켜진 데 대해 우려를 표한 허 시장은 “특례시 지정은 정부 정책 기조인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뿐만 아니 급속히 위축돼 가는 동남권을 되살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의 창원 지역 유세 중 ‘광역시는 어렵지만, 100만이 넘는 도시는 특례시로 지정해서 더 많은 자율권과 자치권을 갖도록 만들겠다’는 특례시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이미 특례시 지정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정부 발의가 된 만큼 지방분권의 초석을 놓는 해당 법안이 연내에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허 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동참도 요구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서울, 덕수궁, 과천, 청주 4곳에서 운영 중이며 충청북도 청주시를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에 있어 남부권 시민들은 국립미술관 방문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한 허 시장은 “시는 수도권 집중 문화양극화 해소 문화분권을 실현하고 남부지역 시민들의 고품격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 비전 발표와 함께 해양신도시 내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유치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전달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민족예술단체 연합 등 전국 단위 예술단체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만큼 정부 여당에서도 중앙부처 설득에 정책적 지원과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이낙연 당대표와 면담을 마친 허성무 시장은 “1970년 인구통계 작성 이후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초월했다. 정주 여건이 좋은 모든 인프라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지방은 급속도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오늘 논의한 국립현대미술관, 특례시 뿐만 아니라 국가철도망 구축, 통합시 재정지원 10년 연장, 창원대 의과대학 유치, 공공기관 창원이전,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등 모든 현안을 해결을 부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