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KSTI업무협약식.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0.21
서울교통공사-KSTI업무협약식.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0.21

역사 내‧외부 공간 주차‧충전용 킥보드 시설 설치‧운영

전동킥보드 노상주차·무단방치… 지하철 연계이용 할인

서울 공유 킥보드 16개 업체 3만 6000여대 도입·운영중

12월 개정 예정 13세 이상 누구나 면허 없이 이용 가능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공유 킥보드의 연계성‧편의성‧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케이에스티인텔리전스(KST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공유 킥보드의 지하철역 인근 노상주차‧무단방치로 인한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지하철역 출입구 인근 부지 등 인프라 제공과 인허가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제도개선 등을 수행한다. KSTI는 이 공간에 공유 전동 킥보드용 충전 거치대와 헬멧 대여소 등 기타 부대시설을 설치‧운영한다.

올 8월 서울을 기준으로 공유 킥보드는 16개 업체에서 약 3만 6000여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12월 개정 예정인 도로교통법에 따라 13세 이상은 누구나 면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게 돼 공유 킥보드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역 인근에 무질서하게 방치돼 있던 공유 킥보드를 거치대에 안전하게 관리한다. 역 인근에 공유 킥보드를 무단 주차, 도로 방해, 보행자 사고 등 킥보드 사용자의 무질서한 방치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공사와 KSTI는 시범 사업으로서 설치를 위한 준비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 일부 역사에 킥보드용 충전거치대와 부대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경우 본 사업으로 발전시켜 그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공사는 국토부와 서울시에 설치‧운영 관련 규제와 인허가 절차의 완화를 요청하고, 도로 점용허가에 대해서도 각 지자체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2021년 중 시범 사업을 목표로 설치할 역사는 아직 미정이나 1~5개 역사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철과 공유 킥보드의 이용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공사와 KSTI는 앱 하나로 여러 업체의 공유 킥보드 예약‧결제‧최적 이동 경로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전문 플랫폼과 앱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앱을 통한 지하철-공유 킥보드 연계이용권 개발과 연계이용 시 킥보드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 등도 추진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KSTI의 안정적 거치대와 편의시설 운영을 통해 역사 근처에 무분별하게 방치돼 있던 공유 킥보드가 깔끔히 정리돼 안전과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지하철과 공유 킥보드의 연계가 서울 지하철을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