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신종(31)의 신상이 공개됐다. (출처: 뉴시스)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신종(31)의 신상이 공개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검찰이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연쇄살인범 최신종(31)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전주지법 제12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같은 구형을 내린 검찰은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고 합리화하고 있다”며 “단 한 번이라도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더라면 이렇게 마음이 무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피고인은 개전의 정이 없고 피해자들을 살해하고 유기하고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는 등 태도가 매우 불량하다.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성이 너무 있다”며 재판부에 사형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첫 번째 조사를 받을 때 20년만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사망한) 피해자들이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 사이에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모욕했다”고 질타했다.

최신종이 이 말을 듣자 검사를 째려보며 “제가 언제 20년을 원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최신종은 최후진술을 통해 “20년을 원한 적 없다. 사형이든 무기징역이든 좋으니 신상정보 공개만 막아달라고 했다. 살인을, 그것도 2명이나 죽인 놈이 어떻게 20년을 받겠느냐. (이렇게 항변해도) 내가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고 내 말은 다 안 믿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후 돈 48만원을 빼앗고 살해, 시신을 한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달 19일에는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부산 여성 B(29)씨를 살해하고 밭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신종에 대한 선고 공판은 11월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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