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0.10.21
(출처: 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0.10.21

국민의힘 영입 가능성에 주목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탈당한 가운데 야권에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금 전 의원을 만나볼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의 입당 의향을 알아볼 생각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금 전 의원의) 탈당에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친분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금 전 의원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그건 두고 봐야 한다”면서 “그 분의 의향이 어떤지는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무소속 홍준표‧김태호 의원 등의 복당 여부와 달리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는 않아 영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리 정치가 몇 안 되는 제대로 된 사람 하나 또 잃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며 금 전 의원의 탈당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나마 바른말 하던 금태섭이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의원의 소신 따윈 필요 없고 징계의 대상이나 되는 정당에서 누군들 몸담고 싶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 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며 “조만간 우리가 함께 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21

조수진 의원도 “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그분들은 문제 의식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 그래서 금태섭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 따르면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고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지만, 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인 토론도 없고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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