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0.10.21
(출처: 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0.10.21

금태섭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이 21일 금태섭 전 의원의 민주당 탈당에 대해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허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이 징계 재심을 청구했음에도 5개월째 당에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탈당의 변에 대해 확인해 보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 따르면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고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지만, 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인 토론도 없고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90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물론 금 전 의원을 “응원한다” 등의 지지 댓글도 있지만 “니가 그렇게 옳으면 끝까지 해야지 도망가냐 비겁한 넘아” “국민의 짐에 가셔서 큰 뜻을 펼치시길” “철수해서 철수 가방이나 들어라 그게 너한테 딱 어울리는 옷이다” 등의 비난성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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