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식당과 술집 주인들이 시위에 나와 봉쇄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등이 있는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지난 15일부터 보름동안 술집과 식당 문을 닫기로 했다. (출처: 뉴시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식당과 술집 주인들이 시위에 나와 봉쇄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등이 있는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지난 15일부터 보름동안 술집과 식당 문을 닫기로 했다. (출처: 뉴시스)

방역당국 조치에도 속수무책

[천지일보=이솜 기자]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만명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19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스페인은 지난 주말(16∼18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 7889명 늘어 97만 444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17명 증가한 총 3만 3992명이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따져보면 하루당 1만 260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72명이 숨진 것이다. 이런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3일 안에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선 2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이미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당국은 확산세가 높은 지역은 지역간 출입을 통제하고 모임도 금지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일부 사람들은 방역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

스페인의 엘파이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경찰을 피해 '지하 파티'가 성행하고 있다. 경찰이 10월에 단속한 파티와 6명이 넘는 사적 모임은 200건이 넘는 것을 알려졌다.

영국의 권위 있는 의학 전문지 랜싯은 성급했던 지방정부의 개방 조치와 효율적인 추적시스템 구축 실패로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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