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삼호 사우스링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0.10.21
전남 영암군 삼호 사우스링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0.10.21

생태 자연, 첨단기술 기반
골프 휴양 관광리조트 도시
모터스포츠·튜닝 산업 중심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사람과 자연, 환경이 조화된 도시를 위해 서남해안을 대안으로 기업도시 브랜드인 ‘솔라시도’를 제시했다.

도에 따르면 영암·해남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 솔라시도는 미래도시의 기준을 넘어서는 도시의 BTS(Beyond The Standard)로 변신 중이다.

솔라시도(SolaSeaDo)는 세계 공통어인 음악의 계이름 ‘도레미파솔라시도’의 리듬감을 살려낸 기업도시 브랜드명이다. ‘솔(Solar-태양), 라(Lake-호수), 시(Sea-바다), 도(都-도시)’라는 의미로 태양과 호수, 바다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관광레저도시라는 뜻과 염원이 담겨 있다.

지난 2005년 7월 8일 정부는 민간기업이 산업·연구·관광·레저 분야 등에 걸쳐 계획적·주도적으로 자족적인 도시를 만들도록 영암·해남을 비롯한 태안, 무주(관광 레저형), 충주·원주(지식기반형), 무안(산업교역형) 등 6개 지역을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민간기업과 투자를 촉진해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이었다.

솔라시도는 지난 2010년 개발계획 승인 후 기업도시 개발사업의 최대 난제인 공유수면 토지화를 2018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도시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암 F1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린 전남GT 전남내구 스타트 모습.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0.10.21
영암 F1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린 전남GT 전남내구 스타트 모습.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0.10.21

◆3개 지구별(구성·삼호·삼포) 개발

구성지구는 주변 천혜의 생태 자연과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블루시티 여건 조성을 위해 기반시설을 추진 중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태양광발전소(98㎿, ESS 306MWh, 158만 9000㎡)와 썬가든을 올해 준공했다. 

오는 2021년초 준공예정인 골프장(18홀) 주변에 11만평의 주거단지를 조성 중이며 주민소득 보장형 주택 500세대는 올해 말 분양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초기 주민의 정주여건을 위해 정원, 미술관을 포함하는 복합문화시설인 산이정원 15만평을 오는 2023년까지 조성하는 등 본격적인 도시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인근에서 생산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속 가능한 도시의 표준을 새롭게 만드는 미래도시가 조성된다.

삼호지구는 자연 친화적 생태환경과 각기 다른 독창성과 개성이 확보된 63홀 골프장이 조성된다. 사우스링스 영암골프장(45홀)은 지난해 10월 개장해 코로나19 특수로 연일 예약이 꽉 차 있다. 최근에는 KLPGA TOUR 팬텀클래식(2020년 9월), 휴엔케어 오픈(2020년 10월)을 개최해 솔라시도가 관광레저도시의 중심임을 알렸다. 

프로골퍼들의 전지훈련과 프로지망생 중장기 연수 전문교육 등을 수행하는 골프 러닝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페어웨이 빌리지, 마리나 빌리지, 시니어 빌리지 등 거주자와 은퇴자를 위한 고급 주택단지와 승마장, 허브테마단지 등도 조성되면 국내에서도 해외 정취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삼포지구는 세계인의 스피드 축제인 ‘F1 Korean Grand Prix’가 열린 F1 국제자동차 경주장을 활용한 모터스포츠 행사로 연중 바쁘다. 지난 2016년 7월 준공된 고성능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센터에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입주해 튜닝 및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에 2606억원(국비 132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기업유치로 소비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자동차 기술 첨단 연구소와 비즈니스 단지가 어우러지는 생산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영암군 사우스링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0.10.21
영암군 사우스링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0.10.21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미래

전남도는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저출산·고령화, 인간소외 현상에 따른 자살률 급증 등과 같은 문제들의 해답도 사람 중심 미래 문명 도시인 솔라시도에서 찾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솔라시도는 자급자족 도시가 되기 위해 환경을 활용, 신산업을 발굴하는 미래 산업도시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고 녹색건축물, 재생에너지의 로컬 생산, 저탄소 녹색 교통 등 친환경 도시 인프라가 제공되는 건강한 미래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솔라시도는 인구소멸 위기와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에 있는 지역경제에 희망이 담긴 프로젝트로 도시개발 분야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서남권 경제 솔라시도가 미래도시의 BTS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솔라시도가 전남 서부권 관광 레저를, 여수 경도와 순천만 국가정원은 전남 동부권 관광 레저를 견인하면서 전남이 국내 관광지 1번지가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2993억원을 투자해 기업도시 진입도로(연장 10.83㎞)를 건설 중이다. 전국 4곳의 기업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받은 사례다. 해남 산이에서 영암호를 건너 남해안고속도로 서호 IC까지 연결될 4차선 도로로, 영암호를 지나는 다리위에 아름다움이 돋보일 대형 더블아치가 설치돼 솔라시도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형열 전라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도시문제는 도시가 풀어야 한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도시가 잉태한 문제들로, 결국 도시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솔라시도는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저출산·고령화, 인간소외 현상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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