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북한 열병식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10일)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10.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북한 열병식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10일)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10.10

체제 선전에 활용하려는 듯 

외부 평판도 관심 갖는 분위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매체가 열병식 등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국내 언론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관련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인 만큼 대외적인 평판에도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뉴스1에 따르면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18일 ‘특색 있고 화려한 행사, 세련되고 현대화된 행사- 남조선 언론, 전문가들이 주장’이라는 제목의 1분 55초짜리 영상을 싣고 “열병식을 비롯해 경축 대회, 군중 시위 등 당 창건 75돌을 뜻깊게 경축하기 위한 각종 행사들이 전례 없는 형식과 규모, 연출 기법으로 성대히 진행된 데 대해 남측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에 대한 국내 언론 반응을 소개했고, 열병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 대한 평가를 전하기도 했는데, 특히 매체는 “각종 조명과 축포, 무인기, 최신 기술로 선진국의 주요 기념행사를 무색해할 장면을 시종일관 펼쳤다”면서 “북(한) 특유의 이채로운 경축 행사로 단결력과 발전상, 세련되고 현대화된 행사라는 제목으로 위와 같은 전문가들의 반응을 연일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선전매체가 대남 비난 목적이 아닌 이유로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 보도한 것은 다소 생소하다. 이번 열병식과 경축 행사를 두고 국내 언론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자 체제 선전에 활용하려고 이를 상세히 소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대외적인 평판을 신경 쓰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이번 심야 열병식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드론 촬영, 전투기 에어쇼를 동원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는데 이에 대한 외부 평가가 궁금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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