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동시 접속도 가능해
가상현실에서 만나고 모여
“LTE 고객도 즐길 수 있어”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압축기술을 통해 본래 용량보다 작은 데이터로 최적화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조익환 SK텔레콤 5GX서비스개발담당은 20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5G 콘텐츠의 데이터 소모량과 관련된 질문에 “데이터 사용량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SKT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점프스튜디오의 T타워 이전 소식과 이를 통한 AR·VR·MR 등 5G 콘텐츠 확장을 발표하고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SKT는 점프스튜디오에 설치된 106대의 카메라와 8대의 마이크를 보여주며 가상현실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영상을 선보였다. 안무가 리아킴의 ‘볼류메트릭 휴먼’ 공연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의 끝자락에선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3D 홀로그램으로 깜짝 등장해 이번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
유영상 대표가 점프스튜디오를 소개하며 선보인 5G 콘텐츠는 언택트 시대에 맞게 가상 공간에서의 모임, 회의, 공연 등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지난 5월에 진행된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에서는 12m 높이의 자이언트 최시원씨가 등장했다.
또 SKT는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 최대 100명까지 동시에 접속해 콘퍼런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모임을 갖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Virtual Meetup)’도 공개했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 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
이같이 SKT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한 비대면 추세에 발맞춰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했다. 이 콘텐츠들은 원하는 연예인, 친구 등을 가상현실에서 생동감 있게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우려도 든다.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데다가 문자, 음성, 영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식에 비해 데이터 소모량이 크기 때문이다.
SKT는 본래의 데이터가 크긴 하지만 수십 배, 수백 배로 압축해 사용자들에게 최적화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AR 사용자가 AR로 월간 소모한 데이터가 1㎇ 미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5G 콘텐츠이지만 LTE 사용자들도 즐길 수 있다. 전지수 SK텔레콤 5GX사업단장은 “LTE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