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15

장혜영 “있을 수 없는 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을 향해 ‘어이’라고 부른 데 대해 정의당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장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우리 당 류 의원에게 ‘어이’라고 부르는 무례를 저질렀다”면서 “류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어이’라는 발언으로 의원의 질의를 중단시키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오늘의 사건은 청년 정치인이 정치권 내에서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 대표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홍보고문으로 근무하면서 ‘사람이 먼저다’ 등의 문구를 만든 광고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공영홈쇼핑 대표가 됐다.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호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공영쇼핑 전문위원 채용 과정에서 경력 허위기재가 있었다며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최 대표는 답변 도중 류 의원을 향해 “어이”라고 발언했고, 류 의원은 “어이?”라고 반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 대표는 “허위라고 한 건데 마스크 때문에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공영홈쇼핑도 해명자료를 내고 최 대표의 발언이 호칭이 아닌 ‘혼잣말’ 표현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류 의원은 “그럴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며 “국정감사를 해보니까 서로 말을 끊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만, 누구도 ‘어이’하면서 말을 끊지는 않는다. 여기 있는 의원 사이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상상해봐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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