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노인영화제 포스터.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0.20
2020 서울노인영화제 포스터.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0.20

‘人ㅏ이공간(In Between)’… 25개국 총85편 온‧오프상영

5일간 온‧오프라인 동시…서울극장, CGV피카디리1958

노인·청년 어우러져 노년의 삶 이해·소통하는 영화축제

개막작 ‘여기는 천국’ ‘영상자서전 프로젝트: 인생 교환’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 서울노인복지센터가 ‘人ㅏ이공간(In Between)’이라는 주제로 2020 서울노인영화제를 개최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우리에게 찾아온 새 일상 속에서 사회적 거리가 주는 한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적 거리’를 이어주는 ‘연대’의 장이자 사이공간이 되고자 한다.

서울노인영화제는 영화를 매개로 노인과 청년이 어우러지며 노년의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영화축제다.

이번 영화제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되며 개막식은 21일 오후 서울극장 2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극장과 CGV 피카디리 1958, TBS TV와 유튜브 채널 등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TBS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 경쟁부문의 본선 진출작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에서는 작품 공모로 선정된 본선 진출작 36편에 대한 서울시장상 시상식을 열며 뒤이어 개막작 ‘여기가 천국’ ‘It Must Be Heaven)이 상영된다.

개막작 ’여기가 천국’은 엘리아 술래이만 감독(팔레스타인)의 작품으로 201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과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제13회 서울노인영화제에는 국내외 출품 공모를 통해 역대 최대인 국내 334편, 해외 2905편이 접수됐다. 이 중 본선에 진출한 25개국 55편의 작품을 포함 총 8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 가운데 청년감독의 카메라를 통해 어르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영상자서전 프로젝트: 인생교환’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일제 강제동원피해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청년과 노인이 함께 영상자서전을 만들며 어르신의 기억과 삶을 영상으로 기록, 청년과 노인 세대의 상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삶의 의미를 성찰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광복 75주년을 맞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그의 가족이야기를 주제로 제작됐다. 특히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협조를 통해 일제강제동원 피해 유족 어르신 7명이 모집돼 기획안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년감독 7명이 어르신들과 함께 영상 자서전을 만들었다. 완성된 영상자서전은 2020 서울노인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영화로 삶을 이야기 하는 배우 정희태 씨, 정다은 씨가 위촉됐다.

정희태(배우)씨는 “홍보대사로서 노인에 대한 인식 전환에 힘을 보태고 싶고 영화를 통한 세대 간의 공감, 교류의 장을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정다은씨는 “청년세대를 대표해 모든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영화축제 서울노인영화제를 응원한다”고 이야기 했다.

공식 포스터에는 자연‧생명체 간의 교감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박형진 작가가 참여하였고 예고 영상(트레일러)에는 청년 감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해리 감독이 기획했다.

올해 예고 영상은 2020 서울노인영화제 프레일러 기획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김해리 감독의 기획안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데칼코마니’를 주제로 제작된 2020 서울노인영화제 트레일러는 노인의 과거가 청년이고 청년의 미래가 노인인 것처럼 ‘노인’과 ‘청년’이 사실 구분될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서울노인영화제는 초고령사회를 앞둔 현 시점에서 노년의 다양한 삶을 조명하고 노인에게 제2의 인생으로써 감독 데뷔의 기회 제공, 세대통합과 노인 인식 개선, 노년기 새로운 도전에 기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입장 시 발열체크, 문진표, 명단 작성,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의 방역조치 등이 시행된다.

또한 입장 인원을 50인 이하로 제한해 운영하며 현장매매는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진행되는 사전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제13회를 맞은 서울노인영화제는 영화를 매개로 노인과 청년이 한 자리에 모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지만 영화를 즐기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잠시나마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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