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민주주의 기념탑 근처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1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민주주의 기념탑 근처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태국 반정부 집회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2PM 멤버인 닉쿤이 시위대 측을 응원하며 비폭력 시위 지지를 알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닉쿤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폭력 사용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모두 조심하고 잘 지내길 바란다”며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했다.

최근 시민들로 구성된 태국 시위대가 왕실 개혁, 총리 퇴임, 정치 개혁 등을 요구하자, 태국 정부는 물대포, 강제 체포 등을 이용해 시위대를 강제 진압했다.

태국 정부가 강경 대응하고 있지만 시위대 물결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BBC는 19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계속 이어지자 태국 정부는 지난 15일 다섯 사람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했다며 심지어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인터넷 뉴스나 문자 메시지 전달도 금지할 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20~30대 직장인들이 주축이며 젊은 층은 국왕을 신처럼 받들었던 기성세대와 달리, 왕실 모독죄 폐지 같은 군주제의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젊은 층이 크게 분노한 이유는 2016년 즉위한 와치랄롱꼰 국왕의 사생활 논란과 더불어 왕실 재산의 사유화 논란 때문이다.

BBC는 33조 원이나 되는 왕실 재산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심각한 빈곤층 문제가 젊은이들을 거리로 나서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슈아 웡 등 홍콩 민주화 활동가들이 태국 반정부 시위대에 연대를 표하며 시위를 벌였다.

웡을 포함한 홍콩 민주 활동가들은 “태국과 함께 한다”고 적힌 팻말을 들고 홍콩 주재 태국 영사관이 입주한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BBC는 전했다.

웡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태국인들에 연대를 표하는 한, 권위주의가 몰아쳐도 우리는 함께 어떤 희생과 대가, 눈물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의 자유를 되찾을 것”이라며 태국 젊은 층의 반정부 시위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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