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주도 카슨시티의 카슨시티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주도 카슨시티의 카슨시티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 대선이 15일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합주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여론 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BBC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광폭 유세를 이어가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며 3개 주를 넘나들며 선거 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는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혀왔지만 10월 들어 트럼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에도 여론조사 열세를 뒤집고 힐러리를 제쳤다.

18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평균값은 44.8%로 바이든 후보 49.2%와 4.4%포인트 차이라며 최근 펜스 부통령, 공화당 캠프에서 이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이틀간 4개주를 이동하며 미시간과 위스콘신주를 찾았고,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지지자를 만나 소통했다.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등 가장 핫한 6개주의 평균 지지율 격차는 지난 7월 말 바이든 후보가 6.3%포인트 앞서며 크게 벌어졌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외부 유세를 재개할 무렵 5%포인트로 내려가더니 현재 4.3%포인트로 좁혀졌다. 위스콘신과 애리조나에서의 지지율 격차도 하루 새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노년층이 바이든 후보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합주에서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트럼프의 방역 정책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틈타 바이든도 "트럼프는 코로나19가 부활절까지 없어지거나 여름이 되면 사라질 거라고 했지만, 기회를 놓쳤고 진실이 아닌 말을 계속하고 있다"며 노인층에게 표를 호소했다.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재확산의 불씨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막판 노년층 표심이 변화될 지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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